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어항세팅
- 어항 환수
- 어항 환수 방법
- 어항 초보
- 열대어
- 열대어 어항
- 물고기 어항
- 환수하는 법
- 구피 기르기
- 환수 방법
- 열대어 구피
- 열대어 기르는 법
- 열대어기르기
- 구피 어항
- break문
- 구피
- 어항
- math클래스
- 예외처리 만들기
- 열대어 키우기
- 구피 기르는 방법
- 첫번째 어플
- 자바 메모리 모델
- random클래스
- 어항 꾸미기
- 예외처리 기본
- continue문
- 45큐브
- 구피 어항 세팅
- 구피 키우기
- Today
- Total
Made in 2PARK
첫 번째 어플 본문
결국,
내가 만든 어플이 탄생하였다.
거창하게 탄생이라 표현 하는것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래 기다린 어플이었다.
처음 프로그래밍을 하겠다고 다짐 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대학교 4학년, 남들 모두 임용고시 공부를 시작 했을 때 나는 혼자 C프로그래밍 책을 잡고 후회를 하고 있었다.
왜 지난 3년 간의 대학생활을 이렇게 낭비하며 지냈을까..
그래도 당장 임용고시는 준비해야 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간신히 다잡고 임용고시에 나름대로 집중을 했다.임고에 집중 했다기 보다
는 C 를 공부할 엄두를 못냈다.
다행히도 임용고시는 한 번에 합격이 되었고, ROTC였던지라 바로 군대를 가게 되었다.
군대에 가는 것은 부담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임용도 끝났으니 C를 공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임관 전, 장교 교육기관인 상무대에서는 나름 열심히 C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교육기관이다 보니 딱히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않았다.
다만 PC가 없다보니 노트에 끄적거리면서 그마저도 즐거워했었던 생각이 난다.
4개월의 교육 후, 나의 첫 근무지로 전입을 가게 되고 나서는 조금 상황이 달라졌다.
군 생활에도 나름 의지가 있었기에 자대배치 후 처음 만난 소대원들, 훈련병들, 중대 간부들과 열심히 부대꼈다.
하지만 역시 군대는 군대였다.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기엔 생활이 다소 벅찼고, 군 생활에 적응이 되어가면서 마음은 편해졌지만 몸이 항상 고되었다.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해 속상해 할 기운도 없었다.
퇴근 하면 그냥 잠이나 자고, 쉬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군 생활을 마치고, 2개월의 짧은 대기 시간을 거쳐 지금의 직장에 근무하게 되었다.
이 곳은 퇴근도 5시이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었다.
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이었지만, 역시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다.
잦은 회식에, 내가 맡은 잡다한 것(?)들로 인한 시간 허비...
그래도 공부가 잘 될 때는 1주에서 2주 정도 연속으로 퇴근 후에 공부를 했고, 반대로 안될때는 몇 달을 내리 안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프로그래밍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대학 동기로부터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으로의 인도(?)를 받게 되었다. 그 동안의 지지부진했던 공부가 갑자기 속도가 붙었다.
C에서 JAVA로 언어를 변경하고, 안드로이드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동기 형과 나는 서로에게 종종 자극을 주면서 공부를 독려했다.
물론 자극이 있어도 꾸준히 잘 되지 않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또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몇 달이 흐지부지 지나가고 있었다.
업무 차 출장에 가 있던 중, 동기형에게 제대로 자극을 받게된 나는 1주일 안에 뭐라도 만들어 내자고 맘을 먹게 되었다.
열심히 만들다 보니 ...맘에 들지가 않았다.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고민하다 보니 문득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 때에 옆에서 응원해주고 부러워해 준 여자친구가 생각이 났다.
내 여자친구는 내가 무언가 열심히 한다는 사실을 종종 부러워 했었다.
그리고 내가 공부할때면 자기도 같이 공부를 하거나 옆에서 책을 읽곤 했었다. 그 덕에 나도 가만히 앉아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첫 번째 어플은, 내 여자친구를 위한 어플로 만들고자 마음을 먹었다.
잡다한 행사들, 운동, 회식 모두 다 끊고 어플 만들기에만 집중했다.
그 과정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즐거웠고, 내 머리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어플로 구현해 내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나의 첫번째 어플은 나름 성공적이었고, 여자친구에게도 매우 큰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매도 맞아본 놈이 잘 맞는다고..
한 번 만들어 봤으니, 두 번은 더욱 쉬울거고, 세 번은 더더욱 쉬울거다. 아마 쉽진 않을거다..
그리고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일단 만들어는 봤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앞으로 일희일비 하지 않고 담담한 기분으로,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