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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의 열대어 어항 세팅 리스트

2PARK 2017. 4. 30. 11:16



이 글은 생전 처음 열대어를 기르기로 마음 먹은 왕초보들을 위한 글입니다. 

초보자들이 열대어를 기를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보다 전문적이고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 있는 열대어카페 (홈다리 등)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어항세팅
 
  어항 세팅 전에 덜컥 홈플러스나 이마트에서 열대어 사들고 오시면 안됩니다. 특히 수족관에서 판매하는 어항 충동구매 해서 들고오시면 많이 고생하실 겁니다. (일단 사오셨다면 어쩔수없구요... ㅋㅋ)

열대어를 가져오기 전에 우선 어항이 세팅되어있어야 합니다.
또한 어항만 가져다 놓으면 되는게 아니라 물잡이 과정도 거치셔야 하지요.
물잡이란 열대어가 살 수있는 상태의 물. 그 물을 만드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제 물잡이 순서를 천천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어항을 씻고 튼튼한 위치에 올려둡니다.
물이 새는지 검사해 보셔도 좋아요. 어항을 굳이 세재로 씻으실 필욘 없는 듯합니다. 저도 그냥 물로만 씻어서 썼어요. 어항은 물이 들어가게되면 엄청 무거워집니다. 어른도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지죠. 따라서 무거운 어항을 튼튼하게 지탱해 줄 받침대가 매우 중요합니다. 통상 축양장이라 불리우는 어항 받침대를 많이 사용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서랍장이나 책상, 탁자 등 대안을 찾아보셔야합니다. 물론 튼튼한 곳으로요. 조금이라도 의심이 간다면 어항을 내려 놓으십시오. 혹여나 받침대가 부서지면서 물이 가득 들어있는 어항이 떨어지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위험할 수도 있구요.
어쨌든 어항에 물이 차게 되면 그 다음부턴 어항 위치를 옮기기 매우 어려워지니 신중하게 장소를 선정하십시오.

둘째, 바닥재를 어항에 깔고 여과기 히터 등 부속품을 설치합니다.
바닥재를 깔아두실 생각이라면 물에 여러번 세척해서 최대한 깨끗하게 만들어 준 후 어항 바닥에 깔아두십시오. 바닥재 굳이 안깔겠다 하시면 생략해도 상관 없습니다. 바닥재 없이 키우시는 분들도 많아요.(바닥재 없는 어항을 탱크항이라 부릅니다.)
그 다음 여과기와 히터인데 이런 부속품들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여과기와 히터를 어항에 장착합니다.
인공수초라든지 장식물들도 지금 넣어두시면 됩니다.

셋째, 드디어 물을 넣습니다.
일단 수돗물로 어항을 다 채우십시오. 그리고 수족관에서 판매하는 염소제거제 및 박테리아 활성제를 용량에 맞게 투여하시면 됩니다. 어느 제품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그냥 제일 많이 쓰는 제품으로 사용해보셔요. 그 다음 여과기와 히터도 가동 시켜 주시구요.


네번째, 기다립니다.
"하루 정도 기다리면 되나요??".... 아니요. 최~~~소한 1주일 정도는 기다리셔야 합니다. 근데 그게 참 힘들어요 ㅎㅎ 얼른 열대어 넣고싶어서요....
제 경험상 2~3일은 너무 짧고 1주일정도면 얼추 그래도 살긴 살더라구요. 좀 완벽히 준비하고 싶으시다면 2주 이상 기다리시면 됩니다. (더 오래는 저도 못기다리겠더군요. 근질거려서)

물이 잡힐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물이 증발할 수 있습니다. 뚜껑 없으면 증발정도가 더욱 심하죠. 이 때 증발한 만큼 물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그냥 수돗물을 때려넣으면 안됩니다. 하루나 이틀정도 수돗물 받아놓고 묵힌물을 넣으세요. 그래야 그나마 물잡이에 악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다섯번째는 선택입니다. 물잡이 특공대를 넣거나 키우고자 하는 열대어를 바로 넣거나..

이 이야기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물잡이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태계는 크게 세 종류의 생물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라고 불리우죠. 이 중 생산자는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내는 녀석들 '식물'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소비자는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해 다른 생물을 소비함으로써 살아가는 대부분의 '동물'이라 보시면 됩니다. 열대어는 소비자에 해당하겠지요.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분해자는 생산자나 소비자들의 사체, 분비물, 기타 오염물질(?)들을 분해해 주는 녀석들입니다. 박테리아, 균, 등이 해당되지요. 다시 말해 분해자는 주변환경을 정화시켜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항은 하나의 작은 생태계입니다.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기에 어항 물은 지속적으로 오염이 된다고 봐야죠. 이 물을 계속 어항에 두면 당연히 열대어가 살아가기 힘든 물로 변질됩니다. 따라서 분해자들이 적절하게 어항 내에 살아있으면 (주로 스펀지여과기의 스펀지 속, 바닥재 사이사이) 어항 물이 크게 변질되지 않고 열대어에게 적합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물잡이 과정이라 함은 이러한 분해자들이 어항 속에 잘 자리잡도록 해주는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물잡이를 할 때 물잡이 특공대를 어항에 넣어주는 이유는 어항에 강제로 열대어의 배설물이나 먹이 등을 풀어 주어 분해자가 더 쉽게 어항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물잡이 특공대는 아직 물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물 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하기에 생명력이 아주 강한 녀석들을 활용하지요. 제브라 다니오 라든지 구피도.. 활용이 되곤 합니다.
아무튼 물잡이 고기들이 들어가서 한 동안 잘 살아 남는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어항 물잡이가 완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1주일 정도 합니다. 1주일보다 더 많이 할 수도 있구요.


근데 저는 이게 좀 마음에 걸리더군요. 어차피 다 똑같은 생물인데 누군 애지중지, 누군 테스트용...
그래서 저는 제가 키울녀석들로 선투입했었습니다. 다행히 한마리도 안죽고 지금도 구피랑 같이 잘 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물잡이 과정이 마무리 되면 드디어 고대하시던 열대어를 데리고 와 어항에 투입을 하실 수 있게 됩니다.

이 때에도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열대어를 투입하게 되면 어항 물이 깨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깨진다는 표현은 물잡이를 해 둔 어항 물이 다시 흩으러진다는 얘기입니다. 분해자들이 너무 많은 양의 배설물과 먹이등을 감당하지 못해 물이 오염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럼 열대어가 다 죽거나 병들겠지요?

따라서 어항 크기에 따라 적절한 개체수를 조절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과욕은 금물이지요..

아래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어항 크기에 따른 적절한 개체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talk.mobizen.pe.kr/31


이제 열대어까지 투입이 되었습니다. 마음껏 물멍을 때리며 열대어들을 지켜볼 수 있겠네요.

여기까지는 열대어를 기르기 위한 아주 최소한의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이어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환수의 방법 및 중요성, 기타 소소한 팁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 어항 속 물품

열대어 어항에는 물만 들어있지 않습니다.
열대어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구가 들어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왕초보이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인 기구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필수)-------------------------------------------------
첫째, 여과기입니다.
여과기의 기능은 어항 속 물 정화 및 박테리아 서식지 제공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걸이식여과기, 스펀지여과기, 외부여과기, 측면여과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 상황에 맞게 설치하시면 되는데 구피를 기른다는 가정하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스펀지여과기 많이 씁니다. 스펀지가 달린 여과기를 어항 속에 부착시켜두고 기포기를 여과기와 연결합니다. 기포기는 전기로 공기를 발생시켜주는 기계입니다. 여과기와는 다른 개념이니 스펀지여과기 쓰실거면 기포기를 구입하셔야합니다.

그럼 스펀지여과기만 있으면 되는가? 네 됩니다. 저도 여지껏 구피키우면서 스펀지여과기만 사용했었고 여과력도 충분했습니다. 물론 어항 크기에 알맞게 여과기의 크기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어항에 비해 스펀지가 너무 작으면 여과력이 딸립니다.
스펀지여과기는 생물학적 여과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물리적 여과은 측면여과기가 담당해 줍니다. 하지만 저도 측면여과기까지는 안놓고 그냥 스펀지만 쓰고 있구요.. 그래도 잘 삽니다 아이들.

고로 초보자용으로는 스펀지여과기 강추합니다.

둘째, 히터입니다.
열대어는 따뜻한 물에 삽니다 어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어쨌든 히터로 물을 적절하게 데워줘야 해요. 히터 역시 어항 크기에 알맞은 용량, 크기를 고려해줘야 합니다.
계절에 따라 히터의 사용여부가 달라지겠으나 통상 히터가 있어야 열대어를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항의 크기에 알맞은 히터를 골라서 구매하세요.

셋째, 온도계입니다.
우리는 왕초보입니다. 천원짜리 사서 잘 보이게 물 속에 달아두시면 됩니다. 더 좋은 제품 쓰시면 좋겠으나.. 온도계는 온도만 잘 보이면 되는거 아닙니까? ㅋㅋ 아 그런데 싼 제품은 온도가 좀 안맞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려면 조금 더 투자하셔도 괜찮겠습니다. 뭐 어차피 얼마 안해요 온도계는.

-------------------------------------------------(선택)-------------------------------------------------


넷째, 장식품입니다.
열대어만으로는 어항이 다소 허전할 수 있습니다. 수초를 많이들 키우시지만 우린 왕초보이기 때문에.... 수초 없이 그냥 인공수초로 갑니다.
그런데 인공수초는 대부분의 물생활 하시는 분들이 비추하십니다. 그 이유는 열대어 부상 때문이죠. 저도 물론 그냥 수초가 훨씬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엄두가 나지 않아 수초까지는 손을 뻗지 못했습니다. 고로 수초를 할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수초를 심으시는게 좋을겁니다.
저처럼 열대어에 관심 갖기도 벅차다 하시는 분들은 열대어 다치지 않게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인공수초를 심어두시면 되겠습니다.
물레방아, 집 모양, 돌산 모양 등의 모형들을 넣어두는것은 상관 없는데 열대어에 악영향을 끼치는 물질이 묻어있거나 접착성분 들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모형들은 피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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