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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환수의 중요성 및 방법, 그리고 tips

2PARK 2017. 5. 1. 22:17


내가 열대어 어항을 들이겠다고 하자 와이프, 장모님, 심지어 우리 엄마도 날 말렸다.

이유는 분명했다.

"그 귀찮은걸 너가 할 수 있다고??"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가 갑자기 열대어에 꽂히셔서 2자 크기의 어항을 집에 들여온 적이 있었다.

열대어들 잘 살라고 물도 자주 갈아주고 바닥재도 빡빡 씻어주고, 먹이도 잘 주고, 히터도 빵빵하게 틀어줬던

기억이 난다.

그 결과 물을 너무 자주 갈아 전멸, 먹이를 너무 많이 줘서 전멸, 바닥재 원래대로 리셋되어서 전멸, 히터가

망가지면서 물고기 감전되어 전멸...

그 참혹한 현장을 항상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켜보시던 어머니는 절대로 절대로 너는 키우지 말라... 라고 하셨었다.

물론 그 때는 나도 잘 몰랐고 아빠도 몰랐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키운거라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ㅋㅋ

사람이 참 웃긴게..

해야할 일과 공부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도 불구하고 짬짬이 틈날 때마다 열대어 카페 들여다 보며 배우고

구경하는 일이 왜이리 재미있는지.. 나이가 들어도 애 같은건 여전한가보다.

아무튼 이젠 열대어 책 사서 공부도 많이 하고, 열대어 카페에서 어엿한 성어등급의 멤버도 되었다 ㅋㅋ

아직 갈길이 멀지만 천천히 오랫동안 나와 함께할 취미를 찾아낸 것 같아 벌써 뿌듯한 마음이 든다.


각설하고,


환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아마 어머니들이 귀찮아 하거나 걱정하는 과정이 바로 환수일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환수는 물을 갈아주는 것이다. 더러운 물을 빼내고 깨끗한 물을 넣어준다는 이야기다.

더러운 물?이란 질산염이 포함되어있는 물이다. 질산염이 무조건 나쁜것은 아니지만 과하게 쌓이면 열대어가

살 수 없는 물이 된다.

질산염은 열대어의 사체, 배설물, 먹이 등에서 나온 암모니아가 여러 박테리아와의 만남(?)을 통해 생기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참조

(http://m.blog.naver.com/meto908/220288403861)


아무튼 어항 물 속에 질산염이 많아지기 전에 어항의 물을 어느 정도 빼 내고 질산염이 과하지 않은 새 물을 넣어

주는 과정을 환수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1. 환수 주기 및 양

열대어 카페를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통상 1주일에 20~30%정도를 환수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각각의 어항상태, 어종,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왕초보니까... 1주일에 20~30%를 기준으로 잡아서 해보고 부족하다 느껴지면 환수의 양을 늘리거나

주기를 짧게 하는 방식으로 조절해가야 할 것이다.


2. 환수 방법

싸이펀이라고 불리는 펌프를 이용해 바닥재 또는 어항 바닥에 쌓여있는 배설물, 남은 먹이, 찌꺼기 등을 빨아 들이

면서 물을 빼낸다. 너무 심하게 뒤적거리면 분진이 일어날 수 있으니 바닥재 요동치지 않게 하면서 찌꺼기만 빨아

내는 것이 포인트.

어항 옆면에 체크를 해 놓고 매번 정해진 만큼만 환수를 하는 것도 요령일 듯 하다.


tip1) 환수와 물 보충은 다르다.

물이 증발하여 보충해 준다 하더라도 물 속의 질산염 농도는 그대로이다. 물은 증발되어도 질산염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물 보충만으로는 질산염의 농도가 낮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물 보충만 해줄 땐 열대어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


tip2) 바닥재는 씻는게 아니다.

바닥재를 씻게 되는 경우는 둘 중 하나다. 어항을 처음 세팅할때 이거나 어항을 리셋할 때.

처음 세팅할때야 뭐 설명할 필요가 없을듯 하고, 어항을 리셋할 때를 살펴보겠다. 어항을 리셋한다는건 여러 이유

가 있겠지만 대체로 물고기가 전멸했을 때, 또는 어종을 바꿀 때, 어항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정도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어항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개념이기에 어찌보면 처음 세팅과 비슷하기도 한 듯 하다.

아무튼 잘 운영되고 있는 어항의 바닥재를 꺼내어 씻어서 다시 넣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tip3) 만약 부모님, 와이프를 설득시켜야 한다면..

위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열대어 어항 관리는 절대로 귀찮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면 어떨까.

매일 물 갈아줄 필요도 없고(오히려 안좋다.) 바닥재 씻어줄 일도 없고(어항 세팅시 1회 뿐) 그 외에는 먹이 주고

구경하는게 전부니까... 절대 절대 어렵지 않다고 말씀드리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ㅋㅋ

잘 꾸며진 어항은 거실 인테리어 + 조명 + 가습기 + 물멍 + 아이들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 + 재미 등을 보장해

준다.


.... 잘 설득해서 좋은 어항 들이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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